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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전문병원]알레르기 비염, 약물 대신 면역치료 undef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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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코즈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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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을 터트리는 화사한 봄꽃들의 향연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꽃가루가 호흡기로 들어와 점막에 붙어 비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어떤 물질(항원)에 대해 코의 속살이 과민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장기간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알레르기 진행 현상에 따라 천식이나 축농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비염 증세로 병원에 가면 피검사나 피부단자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가능한 한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 백신 ‘면역요법’ 효과적
하지만 이를 통해 치료가 되지 않거나 약 부작용으로 더 이상 약물치료가 어렵다면, 또 일주일에 4일 이상 한 달이 넘도록 증상이 지속되거나, 정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중증이라면 면역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면역요법은 말 그대로 평소에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항원에 노출되더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덜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일종의 알레르기 비염 백신을 맞는 셈인 것. 독감 백신이 독감 바이러스를 체내에 먼저 주입시켜 항체를 만드는 것처럼 평소에 적정량의 알레르기 항원을 체내에 일정 기간 주입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1주일에 한 번 환자는 주사를 통해 항원 약물을 주입하게 되는데, 아주 작은 용량부터 시작해 6개월까지 서서히 그 양을 늘려간다. 면역요법을 시작한 지 6~12개월이 경과하면 요법의 효과를 재평가하고, 효과가 있으면 3~5년 정도 지속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80~90%,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의 60~70%에서 면역요법을 통해 증세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 ‘수술요법’ 적합
또 다른 방법으로는 수술요법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점막의 염증이 반복되면 콧살이 점점 커져 콧구멍 내의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막는다. 자연스럽게 코막힘이 심해지고, 입으로 숨쉬게 되기 때문에 두통, 인후통 등이 생기기도 하며, 두통과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코막힘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날 때는 수술요법이 효과적이다. 콧살의 크기를 줄여 코막힘을 완화시키고 고주파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도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다. 수술은 20분 정도면 끝나고,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하지만 수술로 알레르기 비염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비염관리가 필요하다.
코즈이비인후과 류재영 원장은 “여러 알레르기 비염 치료요법이 있지만 어떤 것이 가장 좋다는 정답은 없다”며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를 통한 삶의 질 개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증세에 맞는 치료요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비염 정보 오히려 毒
전문가와 상담 통해 장기치료를
200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2002년 294만명에서 2007년 443만명으로 50.7%나 늘어났다. 이렇게 비염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은 어떠할까.
알레르기 비염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코즈이비인후과 류재영 원장은 “비염은 무조건 알레르기 때문이라거나, 알레르기 비염의 항원이 집먼지 진드기뿐이라고 생각하는 등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비염은 비알레르기 비염이 55%, 알레르기 비염이 45%로 비알레르기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보다 더 많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들이 비염인 것 같으면 무조건 알레르기에 좋다는 민간치료를 받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병을 키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주원인으로 류 원장은 인터넷, 광고 등 곳곳에 난무하는 잘못된 비염 관련 정보들을 지목했다. “지나치게 정보가 많고, 정확성에 대한 검증이 안되다 보니 이를 무분별하게 접하게 되는 환자들이 잘못된 치료 방법만을 고집하게 되는 것”이라고 류 원장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류 원장은 “비염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을 확인한 후 전문가를 믿고, 충분히 상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현원 헬스경향기자 iamhw7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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