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이비인후과의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옆 사람 수면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졸림, 주의산만, 집중력 저하, 짜증, 우울, 성욕 감퇴, 두통 등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고혈압이나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확률도 높여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데 가장 유용하고 정확한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다. 하지만 검사가 복잡하고 집과는 다른 수면환경을 가진 검사실에서 이뤄져 평소와는 다른 수면환경을 보일 수 있으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한 선별검사로 재택수면검사(자가 수면검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재택수면검사는 병원이 아닌 환자 집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더 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고 비용 또한 수면다원검사의 20% 정도로 저렴하다. 정확도도 수면다원검사와 대등한 수준이다.

수면검사를 통해 증상이 가벼우면 특별한 치료 없이 체중감량과 수면 중 체위변경(옆으로 누워자기)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와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 구강 내 장치가 대표적이다.

수술은 경증 또는 특정 환자에게 적용되고 환자 선호도는 높지만 재발이 쉽다는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양압호흡기 치료는 수면 중 호흡을 돕는 장치를 착용하고 자는 방법이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지만 장기간 착용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구강 내 장치 치료는 숨을 원활히 쉴 수 있도록 기도를 넓히는 도구를 입 안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김영수 코즈이비인후과 원장]

[ⓒ 매일경제 & mk.co.kr]